도쿄죠시류를 굳이 1번으로 꼽는건 현재 활동중인 아이돌 팀들 중에 가장 혁신적인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넘어가기에 가장 적합한 팀이다. 아이돌 음악이란 이름을 붙이기조차 미안할만큼 탄탄한 작편곡가 라인업에 든든한 회사 에이벡스의 서포트를 받고 있어서 초반의 적자 기간에도 꾸준히 서포트를 받아왔다. 덕분에 현재는 무도관 정도는 가볍게 채우고, 도쿄 아이돌 페스티벌에서도 수퍼스타급의 멤버가 있는 팀들과 대등한 대접을 받는데다가, 사시하라 프로듀스 유비마츠리에도 참가할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다.
동방신기의 일본진출 당시 이를 담당했던 매니저가 팀을 이끌어와서 친한국적 분위기도 가득한데, 팀의 구성도 탄탄한 두명의 보컬(아라이 히토미, 코니시 아야노)이 버티는 가운데 춤꾼(쇼지 메이), 비주얼 멤버(나카에 유리) 그리고 리더(야마베 미유)가 있다.
지금 꼽는것은 2013년 8월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나온 곡들로만 한다.
1. おんなじキモチ
도쿄죠시류를 이야기하면서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될 곡이지만, 생각보다 부르기가 만만치가 않다. 심플한 내용과 쉬운 율동으로 도쿄죠시류라는 팀이 망하지 않도록 도와준 곡이라는 세간의 이야기조차 사실처럼 들리고, 어느 공연에 가도 마지막즈음되면 꼭 부르는 곡이다. 아이돌 클래식으로 죠시류의 단 한곡을 꼽으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온나지기모치가 될 것이다.
2. Rock You!
평균 연령이 97년생인 이 팀이 행진곡같이 시작되는 인트로를 지나 와와기타가 풍성히 울려퍼지는 곡에서 강한 이미지를 그린다고 한들 잘 그려질까? 가사는 다소 비장하기 그지없지만, 문제는 너무 맑고도 청량한 아라이 히토미의 보컬이었다. 그만큼 귀엽고 발랄한 모습의 무대에 빠져들 뿐이다.
3. キラリ☆
도쿄죠시류의 첫 싱글. 몇년이 지난 지금에도 손에 꼽는 명곡이라 불릴만큼 데뷔당시의 그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평이 자자하기도 하고, 후에 색이 다소 변화한게 불만인 아이돌팬들은 도쿄죠시류의 최고의 시절이 3천장도 못팔던 이때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데뷔당시 가장 어린 아라이 히토미는 불과 초6이었다.
4. 鼓動の秘密
처음 도쿄죠시류를 접한건 그들의 1집 앨범이었다. 제일 충격이었던건 인트로후에 나오던 이 노래 고동의 기적이었다. 아이돌이 이런 노래를 하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만큼 능숙하게 흐르던 리듬다이, 그리고 소스들간에 유기적으로 맞물려 나오는 노래는 이미 퀄리티부터 안드로메다였다. 깔끔한 편곡은 물론이고, 이런 곡이라면 누가 불러도 좋을만큼 좋다는 생각이었다. 이후 Liar라거나 Limited Addiction 같은 Funk를 바탕으로 한 곡들이 도쿄죠시류의 색에 섞여들어가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 두 곡이 실린 2집은 가장 Funk 색이 진한 앨범이다.
5. 追憶
웬지 발라드도 한곡은 꼽아줘야 할 것 같아서 꼽았다. 죠시류의 메인보컬이자 얼굴마담이자 가장 진하게 색을 드러내는 보컬은 당연히 아라이 히토미지만, 이런 발라드에서는 감정이입이 능숙한 코니시 아야노의 목소리다 한껏 더 빛을 발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다른 멤버들의 보컬이 그 나이대의 다른 보컬들과 별반 다를바 없이 그저 부르는 수준에 그쳐서 되려 코니시의 솔로곡이길 바라게 된다는 점 정도다.
6. ふたりきり
정제된 기타 리프, 화려한 애드립에 흐르는 맑은 아라이 히토미의 음색부터 기분좋게 흘러나오는 곡이다. 1집에서 3집으로 넘어오는 몇년사이 부쩍 성장한 쇼지 메이의 보컬도 주목할만한 점이지만 라이브 무대에서 그 복잡한 멤버 분할을 하나 놓치지 않고 깔끔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만족도가 커지는 곡이다. 도쿄죠시류에 한번 발을 들인 팬들이 잘 안빠져나가는 것은 대부분 음악적 완성도에 심취한 팬들이며, 특히나 라이브에 갔다오면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가수로서 좋아하게 되서 돌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아이돌 공연장같지 않게 음악을 했던 어른들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다.
7. Bad Flower
Funk적인 색뿐 아니라 빠르게 전개되는 락 사운드에서도 히토미의 청아한 보이스와 아야노의 진지한 보컬이 한데 어울리는데는 무리가 없다. 이 곡이 나올 쯤엔 다른 멤버들의 보컬도 꽤 많이 정제가 되어서 자기 색을 다 가지게 되어서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진 가운데, 아라이의 보컬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팔색조마냥 어떤 곡을 던져줘도 자기 색으로 소화를 무한히 해버리기 시작한다.
8. 大切な言葉
개인적으로 도쿄죠시류 곡을 꼽으라면 절대 빼놓지 않을만큼 좋아하는 곡이다. 리드미컬한 보컬, 쭉쭉 나와주는 톤이 잘 잡힌 드럼소리, 귀여운 보이스 어우러지면서 포인트 포인트 잡아주는 현악세션은 시원한 바닷가에서 듣는 고백처럼 마음을 씻어내려간다.
9. Attack Hyper Beat POP
꽤 과격한 춤을 추면서도 목소리가 하나 흔들림 없다는 점에서 도쿄죠시류를 높이 사는 팬들이 많은데, 특히나 이 곡에서 쉴새없이 뛰어다니면서도 보컬에 전혀 문제가 없이 흐르는걸 보면 한층 더 감탄하게 된다. 에이벡스 아이돌의 특징인지 모르지만, 도쿄죠시류역시 꽤 얇은 선과 괜찮은 비율을 가진 멤버들로 이루어진 팀이고, 평균 신장도 그다지 크지 않은데 어디서 힘이 나와서 이런 곡을 소화해내는지 모르겠다. 1시간이 넘는 공연도 너끈히 소화해내는거보면 참 체력이 남다른것도 같다.
10. Overnight Sensation
도쿄죠시류는 태생부터가 SweetS가 망하고 나온 팀이라 그들의 곡을 리메이크한게 많다. 그리고 이 곡은 TRF의 트리뷰트 앨범에 실린 리메이크곡이다. TRF 만큼 섹시하게 부르진 못했지만, 도쿄죠시류색을 잔뜩 뭍혀서 소화해냈다.
---
도쿄죠시류라는 팀은 파고 들어갈수록 빠져드는 맛이 있는 팀이다. 그 이상의 설명은 말로하기에는 너무 벅차니.
'아이돌 클래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さくら学院(사쿠라학원) - ベリシュビッッ(베리슈비츠) (0) | 2013.08.18 |
---|---|
Negicco - 恋のExpress Train (0) | 2013.08.17 |
아이돌 비교 (0) | 2013.08.06 |
AKB48 - 오오고에다이아몬드 (0) | 2013.08.05 |
아이돌 클래식 (0) | 2013.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