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처음 알게된 무대는 위에 보이는 도쿄 아이돌 페스티벌 2012의 아이돌 섬머 잼보리무대였다. 이 잼보리 무대는 각 팀의 인원을 차출하여 한 팀의 곡을 공연하는 무대로 도쿄 아이돌 페스티벌에서밖에 볼 수 없는 무대다. 조인트 공연의 경우 두팀 정도가 한 팀의 공연을 같이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3팀 이상이 뭉쳐서 공연을 하는 경우는 이런 큰 행사가 아니면 보기가 워낙에 어려웠다.
사실 작년 TIF2012가 끝나고 유튜브를 뒤적거리며 몇가지 무대들을 찾아보다가 보게된 것으로 처음에는 도쿄죠시류가 나오는 무대를 찾다가 알았다. 베리슈비츠는 사쿠라학원을 비롯하여 TIF의 사실상 주인공인 아이돌링구, 그리고 도쿄죠시류가 함께 하는 공연이었고, 노래가 생각보다 좋아서 자주 듣다보니 본체인 사쿠라학원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만해도 뭔가 노래는 좋긴한데 이 팀이 좋다고 말하기가 참 미안했던게 있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이진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보기만해도 대충 감이 올법하다. 이들은 평균연령대가 극도로 어렸고, 대놓고 교복을 입고 나와서 더욱 어려보이기만했다. 제일 연장자가 96년생이고, 전부 그 아래다. 이 팀은 시스템상 중3이 넘어가면 졸업한다. 학교도 학원인데 그렇게 졸업을 시켜버린다.
도쿄죠시류 역시도 어리긴 어리다. 5인의 평균 연령이 97년생. 하지만 노선 자체가 대놓고 아이돌 노선이 아니고, 아티스트를 꿈꾸는 아이돌을 그려내고 있던지라 어린 애들이 아티스트 흉내를 낸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렇게 교복을 입거나 낮은 연령을 어필하는 팀은 아니었다. 또 노래들도 청소년의 감성보다는 훨씬 성숙한 감성을 바탕에 두고 있고, 편곡도 아기자기하거나 귀엽다기보다는 진지함으로 일관한 뮤지션들이 창조해낸 곡들이다. 이미지 메이킹에 아이돌적인 모습이란 전혀 없는게 죠시류였다. 그리고 사쿠라학원은 정 반대의 선에 서있었다. 대놓고 어리다는걸 어필하고, 이것을 포인트로 삼고 있었다.
이게 이미지상 드러내기 힘든 것이었지만, 문제는 이 이미지로 가려진게 많았다는 점이다. 이런 성장기 이미지를 가진 아이돌 팀들은 (일본의 많은 아이돌팀들이 그렇듯) 아이돌이니 노래가 좋아도 가창력이나 무대매너가 모자라며 이 부분을 귀엽게 느껴지는 맛이 있게 마련이다. 그걸 기대하고 이들의 라이브 DVD를 두개 보고서는 기대가 깨져버렸다. 나이만 어리지, 생각보다 노래를 잘하고 무대 소화를 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도 신장 140~150대의 작은 애들을 두고 나 쟤네가 좋아요~라고 말하기는 역시 힘들다. 그건 바꾸기 어려운것 같다.
최근엔 유닛이었던 Babymetal이 워낙 잘나가서 사쿠라학원의 인기를 넘는 것도 같다. 이들의 무대도 보면 여러가지로 흥미로운게, 처음에는 귀여운 애들 셋이서 메탈곡에 등장해서 하나는 노래를, 둘은 춤을 추는걸 보며 어이가 없지만, 보컬인 수 메탈이 생각보다 노래를 소화를 잘하다보니 여기서 한번 더 호기심이 가게된다. 하지만 역시 나이를 보지 말아야한다. 너무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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