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큐슈에는 늘 새로운 팀들이 나오고 사라지는 중이었다. 그걸 관심있게 지켜본지도 벌써 6~7년째인데 요즘처럼 새로운게 없고 재미없던때도 없던것 같다. 대충 최근에 지켜보는 흐름을 써보려고 한다.
우선 후쿠오카의 터줏대감인 LinQ.
마지막 발화인지 AVEX에 들어간 후부터 판매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멤버도 차례로 하나하나 사라지더니 이제 9명. 시기적으로 큐슈쪽 아이돌씬에서의 신규유입 팬이 거의 없는데다가 기존 팬들도 떨어져나가는 기간이다보니 지역차를 극복하고자 도쿄에서의 활동을 늘려가고 있는데 별로 신통치 않다. 재작년 아또잼에서 데뷔무대를 치르고 이제 1년차가 되가는 안도 치사도 별 힘을 못받았는데 특히 데뷔초 전에 활동하던 팀 망상모멘트 空想モーメント 에서 팬을 끌고 올라오나 싶더니 초반에만 반짝 후에 그 팬들은 다시 망상 모멘트로 돌아간 듯 싶다.
기존에 지역내 일거리를 많이 잡고 있으며 에이벡스의 도움을 받아 활동량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팬이 눈에 보일만큼 크게 줄어있어서 문제.
LinQ의 회사 죠브넷의 연구생 그룹인 IQ Project
기존에 LinQ는 동생그룹이라고 부를만한 팀들이 몇 있었다. 후쿠오카 이토시마 지역의 로컬 아이돌 ラビッツ 라빗츠 가 있었고, 이쪽은 현재 자체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회사에서 운영하는 동생팀 Budlab 버드랩이 있었다. 이 버드랩에서 일부 멤버는 후에 LinQ로 올라가는데 현재 카이즈키 라나가 버드랩에서 올라온 멤버. 졸업한 세토 카에데도 버드랩 출신이었다.
그렇게 버드랩이 계속 운영되고 있었는데 링쿠가 도쿄 활동이 많아지니 베스트홀에서도 버드랩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오리지널 곡과 링쿠 곡을 섞어 하는데 반응도 괜찮았고, 가끔보면 링쿠 공연보다 관객이 많을때도 있었고. 그리고 올초에 버드랩 1기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로 마무리 공연을 한 후에 5명의 멤버를 연구생으로 흡수해 시작한 것이 이 IQ Project다.
기존 버드랩 멤버와 오디션으로 뽑은 멤버 30명을 한번에 무대에 세웠고 큐슈/후쿠오카 블록에 아이돌 공백기에 적절한 타이밍으로 치고 들어갔는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이 멤버들 중에 일부를 뽑아 버드랩 멤버로 로테이션을 돌리며 후쿠오카 내의 로컬돌 페스티발이나 행사에 참가하며 외부로 돌기도 한다.
그렇게 이 팀의 멤버 중에 몇명은 LinQ의 신멤버로, 그리고 다른 몇명은 새로운 팀을 조직하기로 했다. 그 방법은 공연을 보러온 팬들의 투표로. 투표를 진행하며 각 멤버는 LinQ의 신멤버와 새로운 팀의 멤버 중에 어떤 쪽을 선호하는지 스스로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투표는 선점이 중요하고, 버드랩 멤버로서 이미 그 중에선 정상급 인기의 스즈모토 리오나가 가장 유력한 LinQ의 신 멤버이다. 아마도 LinQ의 올 하반기 실적은 이 친구의 어깨에 달려있는데, 기존에 떠난 링쿠팬들을 다시 베스트홀로 돌아오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고 라디오 레귤러 등을 하며 쌓아온 팬덤이 있다보니 초기 몇달은 버틸것 같다. 문제는 도쿄로 가서 얼마나 잘 먹힐지인데, 전형적인, 누가봐도 아이돌에 IQ Project를 하며 기존에 없던 적극적인 대응까지 생겨서 기대치가 큰 편이다.
(갔다와봤으니 하는 말이다...)
새로운 팀의 멤버는 여럿이 되겠지만 가장 유력한건 역시 버드랩 멤버였던 小嶋ひより 코지마 히요리. 노래가 메인인 멤버고 솔로로도 지역 행사에 나가기도 하는 개인적 야망도 큰 멤버로 보여진다. 사실 코지마 히요리보다 인기가 많던 멤버 아사이 이로하가 날라가버리는 바람에 갑자기 혼자 짊어질게 커진 느낌이기도 하다. 새로운 팀은 새로운 팀대로 활동할 예정이니 이쪽도 지켜봐야 알 것같다.
다음은 파피마셰 パピマシェ.
이팀도 활동 기간이 계속 길어지는데 어느 지점에선가 신규팬 유입은 사라지고 기존 팬들이 지켜주는 식으로 가는 느낌인데 최근에 가보니 그 흐름이 더 심해져있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남아있는 팬들이 엄청 열심히 해주는 덕분에 작년에는 TIF 핫스테이지까지 섰는데 올해는 다크호스의 등장으로 실패했다. 자켓 퀄리티가 어쩌다 저기까지 갔나 걱정되는 이번 싱글.
이번 싱글을 마지막으로 9월 초에 졸업하는 니시키도 사야카 錦戸 彩夏. 아마도 졸업 후에도 활동을 이어갈지 아닐지는 결정된게 없어보이지만 몇달전부터 솔로로 활동을 하는것으로 보아선 더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파피마셰 초기부터 팬을 모으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는데 이후에는 히나 아오이 중심으로 팀을 꾸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때는 농담삼아 돌던 큐슈 4대천왕 중 한명이었던 멤버다.
큐슈죠시요쿠 九州女子翼
ITR에서 내세우는 새로운 팀이고, 현재 새로운 팀들 중에선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문제는 그 주목도가 생각만큼 안올라갔다는 점이고. TIF 큐슈블록에서 파피마셰를 꺾은게 이 팀이다.
ITR하면 기존에 큐슈에서 이어온 헤리티지가 있다. IS'9부터 이어지는 IS 시리즈가 고정팬을 확보했고 시시마사키, 코모리 유이, 노노코 등을 모아 큐슈 드림팀이란 이름하에 활동했던 것도 아루아루시티와 ITR의 작품이었다. 그렇다보니 시작부터 어느정도 기대를 안고왔지만 아직까지는 성과가 안나오고 있다.
이게 아직 때가 안온건지 뭐가 문제가 있어서 안된건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이 팀의 공연을 몇번 보고 발걸음을 안하고 있긴하다. 센터에 있는 미쿠라는 멤버가 전 아이돌링 출신이라고 듣긴했는데 생각보다 무대가 그리 강렬한 임팩트로 다가오지 않기도 했고. 치쿠다 히로시의 좋은 곡들을 받고 있는데도...
마지막으로 크루즈 くるーず〜 CRUiSE!
여기는 2016년부터 활동중이니 이제 빛을 본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최근 위에서 말한대로 큐슈의 아이돌 씬의 빈틈이 커지다보니 인디급은 아니면서도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크루즈쪽에 기회가 돌아왔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붐이 이룰 정도로 큰 파급을 가져오는건 아닌편.
한팀 정도는 댄스 성능을 보여주는 팀이 있어왔는데 현재 크루즈가 가진 포지션이 그렇다. 유성우소녀보다 조금 덜 격하고 조금 더 볼만한 쇼를 만들어주는 팀. 크루즈로서는 현재가 뛰어오르기 좋은 타이밍인데 생각보다 범용적이지는 않아서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 다소 한정되어 있어보인다. 지금 이 시간이 포텐셜을 터트리기 좋은 시기인만큼 올 여름~겨울까지 계속 주목해볼만하다.
정리해보면 현재 큐슈의 중간파트가 텅 비어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역 이벤트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중간부를 확보하고 있던 팀들이 없다보니 거의 매주 있는 아이돌 이벤트나 공연에는 위 팀들을 비롯해 몇개팀이 거의 독식하는 중. 전에는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최근에 전국적인 아이돌 시장의 하향세 영향도 있을 것이고 다음 시즌을 위해 숨고르기를 하는 지도 모른다. 골든 위크와 더불어 여름 이벤트는 꼭 도쿄가 아니라도 가장 이벤트가 몰리는 기간인데 이번 여름은 생각보다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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