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B48 - 星空のキャラバン

아이돌 클래식 2013. 9. 11. 13:50 Posted by e-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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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B48은 48 그룹들 중에 유독 음악적 정체성이 확고하게 보여지는 면이 있다. 첫 데뷔곡인 '절멸흑발소녀'는 기존 아이돌 팬이 아니었던 사람들마저도 포용할만큼 리드미컬한 전자음에 강렬한 가사를 보여주며 등장했고, 소위 철팬티 논란의 한가운데 섰던 순정U-19에서도 신나게, 빠르게 반복되는 멜로디에 큰 스케일에 진중한 분위기로 과해도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오마이갓-나기이치-기타가와켄지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아이돌 타입의 싱글들이 하나씩 있어서 얘들이 그래도 아이돌은 아이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는 해주지만 이렇게 한개씩 강렬한 어필이 오면 '역시 사야네'라거나 '역시 NMB'라는 말을 꺼낼 수밖에 없게 된다. 시작부터 온갖 필드에서 경력을 쌓아온 멤버들을 뽑아놓다보니 음악적인 도전을 조금 더 할 수 있었고, 두번째 싱글부터 몇가지 불미스런 일을 겪고보니 다소 무리한 도전같아보이는 것들조차 전략적으로 선택했을 수도 있다. 정말로 그 사건들을 엮어서 가사로 이어냈다면 작사가이자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는 천재 중에 진짜 천재 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사실이지만.


이 곡, 밤하늘의 캐러밴은 아마도 이들의 곡들을 통틀어도 몇 안되는 빠르지 않은, 소위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다. NMB의 음악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리더인 야마모토 사야카의 음색이다. 이 노래의 첫 몇소절에 걸쳐서 허스키하지만 너무도 자연스러운 시작을 알리는 야마모토 사야카의 음색은 그녀의 솔로곡 정글짐에서 들려주는 그것만큼이나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 뒤로 요코야마 유이와 오가사와라 마유의 듀엣 부분도 진국인데, 48그룹의 200여명 멤버들을 통틀어서 가장 달콤한 목소리라고 불리우는 요코야마 유이가 부르는 부분은 잘 부르는 노래보다 좋은 목소리가 가진 힘이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울림이 크고, 선이 얇지만 깊은 목소리. 노래는 연습을 통해 발전시킬수 있다지만, 타고나야하는 목소리는 개조를 한다고 해도 어느정도 한계가 생기는 법이다. 그렇다보니 요코먀아 유이가 겸임으로 여기 잠시 머물렀을 때 이노래가 나온 것은 행운으로 봐야할 것만 같다.


아키모토 야스시는 당연히도 댄스곡 가사를 더 많이 쓰고, 엉뚱한 표현들이 사람들 입에 오르곤 하지만, 발라드 가사를 쓸때는 이상하게도 감성이 미친듯 터진다. 짧고 명료하지만, 너무나도 시적이여서 두고두고 되내이게 만드는 가사들이 나오곤 하는데, 이 노래는 구절 하나하나가 맹렬히 질주한다.


나침반 바늘에 이끌려 

어둡고 추운 황야를 넘어 

긴 여행은 계속되는거야.


과거의 짐을 실은 채로 새로운 꿈도 싣자

아득히 먼 은하의 어딘가 막다른 곳은 있을까


사실 아키모토 야스시의 작품들을 줄곧 감상한 사람들은 의아할만한 가사도 있지만, 얼마전 방송에서 야스시가 했던 말을 사시하라 리노가 전하던 것 중에 이런말을 했다고 했다.


"공연에서 신나는 곡은 의미가 없는 쪽이 신나니까 이번엔 의미없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다. 즐겁게 놀고 있는데 심각한 얘기로 찬물을 끼얹는것보단 그냥 별 생각없이 계속 떠드는게 아무래도 좋다. 놀때는 놀아야지. 일할때는 일하고, 공부할때는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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