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ky Parade - BunBun Nine9'

아이돌 클래식 2015. 4. 22. 01:05 Posted by e-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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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치키파의 음악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다. 음악색은 칩튠이 가미된 댄스 넘버들이었지만 최근으로 넘어오면서는 아티스트의 느낌을 주려는건지 다양한 장르로 접근중이라 되려 아쉽다. 기존의 색들이 주는 개성이 워낙 진하고 임팩트 있어서 좋아했던건데.


다소 느린 속도로 지난 몇년간 줄곧 상승세를 지켜오는 것 같았지만 작년 바리게타 사건 이후로 정말로 코어 팬들만 남아서 제어가 안되는 공연장은 갈수록 가기 꺼려지고 여기 맞춘 회사의 전략도 더 코어들을 파고드는 식이 되버려서 신규팬의 접근성은 날로 어려워지는 것만 같다. 나름 짬도 있고 아래로 후배팀이 두개에 연구생까지 있는 4년차 접어든 팀이 버스투어라니...


2013년 메이저 데뷔곡으로 선점된 분분나인(BunBun Nine9')은 단순히 경쾌한 댄스넘버지만 구성의 깔끔함이라거나 보컬들의 성능 극대화를 이끌어낸 명곡이다. 이들의 인디시절 영상을 찾아보거나 데뷔당시의 영상만 봐도 위 영상만큼 노래가 나오지 않는다. 물론 당시도 상당히 오랜기간 훈련이 된 후이기때문에 노래를 잘하긴 하지만 저정도는 아니었다. 데뷔하고 얼마나 열심히 트레이닝을 시켰는지 2014년 상반기였던 저때 영상에선 3인의 보컬에 완성형 출력이 나오고 있다.


특히나 메인보컬인 야마모토 마린이 시원시원하게 질러내는걸 보면 굳이 센터로 세우고 노래를 이끌어가게했는지 이해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가수들은 자기 스타일대로 노래를 소화하지만 말아올리거나 꺾어서 올리는게 아닌 스트레이트로 쭉 뻗어낼줄 아는 스타일의 보컬들은 아이돌 씬에서 몇명 본적이 없다. 음색도 좋을뿐더러 소리가 올라가도 흐르거나 쥐어짜내는 흔적없이 깔끔하게 내지르는 타입. 


후렴구에서 터지는게 없어서 처음엔 아쉽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재 팬들이 난동부리는걸 생각하면 차라리 이정도로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후렴구인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Together의 후렴구에서 옆으로 그렇게 밀친다고....


보면볼수록 이쪽팀은 팀웍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 팀웍이 좋은 팀은 잘나가지 않는 팀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도 그런건지 싶다. 일도 단체로 저지르는 수준이니 그럴수도...


네번째 팀인 와스타도 초반엔 흐름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거긴 5명이 골고루 노래를 잘하는 멤버들이니 음악적으로는 뭔가 시도를 해봐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것 같다. 그걸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주냐가 문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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