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키!

매일매일 잡설 2015. 4. 7. 21:03 Posted by e-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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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나온 만화 '모테키'를 보면 주인공은 전에없던 여자복이 터지기 시작한다. 살다보면 그렇게 갑작스레 인기가 있던 기간이 있다. 좀더 생각해보면 인기 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동안 특정한 부분에서 두드러지는 기간이 생긴다.


이를테면, 어느 기간동안 이상하게 돈이 잘 들어온다거나, 촉이 좋아 여러가지를 잘 맞추는 기간, 혹은 공부가 잘되는 기간일 수도 있다. 이 생활(덕질)을 하다보면 아다리가 맞아서 이런저런 일이 생기는 때도 있다. 저쪽 입장에서 보면 모테키의 일종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별 시덥잖은 혹은 이상한 이유로 오시를 정하는 경우.


지난 도쿄행때 스페어로 구입해놓은 샤메권을 누구에게 쓸지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체키권 두장은 찍고 싶은 멤버가 있었으니 거기 고정을 해놓고 마지막 한장의 여분이 고민을 하게했다. 36명의 멤버 중 둘을 빼고 34명 중 하나. 결론은 간단했다.


1. 인기 많은 멤버

2. 졸업 아닌 멤버


생각은 이렇게 했지만, 생소한 바닥에서 그게 누구일지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1. 줄을 길게 서고(= 인기많고) , 2. 승격발표가 난 (=졸업이 아닌) 멤버인 미시마 루카와 찍게 되었다. 급하게 가서 찍었고 준비도 없었는데 체키를 찍은 다른 멤버 둘과 달리 되려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이상하게 반응이 좋았고, 인상에 남아버렸다. 


그리고 아다리가 맞아 떨어져가고 있었다. 

- 저 36명 중에 가장 좋다는 멤버는 아직 연구생급이라 (센다이까지) 보러 가기엔 무리

- 이제 데뷔할 팀은 다소 틈이 있을것도 같다.

-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


그 사진도 이상하게 잘 찍혔다. 전반적으로 체키나 샤메나 사진이 잘 나오는 경향이 있는 날이었지만 유난히도 실물에 비해 잘 나온 사진이 눈을 끌었다. 혹은 회사에서 따로 사진찍는 각도를 교정해주는것이 분명했다. 다들 너무 능숙하게 각을 잡았다. 


여튼 여기서 들어버린 생각은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얘를 응원하자'


돌아보면 과거에도 이런 일은 있었다. 한참 응원하는 멤버를 운영에서 계속 도쿄로 보내서 남은 애를 계속 가다보니 1순위가 바뀌어버렸다는 일화. 물론 그 전부터 응원하는 멤버가 사라지고서야 '아마도 그건' 하면서 깨닫고야 말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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