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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도쿄죠시류는 좋아하는 팀이다. 사운드 프로듀서 마츠이 히로시의 지휘아래 동갑대의 아이돌들이 들려주지 못하는 세련된 악곡들도 그렇고, 아라이 히토미의 명료한 음색과 안정적 가창력, 쇼지 메이의 댄스 등이 주된 이유다. 이들이 처음 등장해서 임팩트를 주고 팬을 모았던 이유 역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만한 음악을 들고 나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실력도 '동급'대비 상당히 좋았던 편.


문제는 이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나이'라는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나타났다. 도쿄죠시류의 평균 나이는 97년생. 2010년 데뷔 당시만해도 그런 나이의 아이돌팀이 별로 없었는데다가 꽤 완성도 높은 음악들을 들고 나타났으니 여기 매혹될만했다. 그리고 현재로서 이들의 최고 정점이라고 생각되는 2012년 TIF에서 메인 이벤터로 활약하고 당시 무도관 최연소 공연 기록을 갱신했다.(이 기록은 후에 베비메탈이 갱신)


승승장구해오던 이들의 적은 다름아닌 세월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96~98년생 아이돌들은  쏟아져 나오고 나이라는 메리트가 사라졌다. 48그룹에서는 이미 마츠이 쥬리나(97)라는 동년배의 주력 멤버가 있긴했지만, 2012년부터 그 근처 나이대의 멤버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야와키 사쿠라(98)도 제 4회 선발총선거에 47위로 처음 랭크인하면서 떠오르기 시작했고, 이후부터 지금가지 푸시를 받은 멤버들 면면만 봐도 코다마 하루카(96), 코지마 마코(97), 오오와다 나나(99), 토모나가 미오(98), 니시노 미키(99), 등 미디어 노출도가 적잖은 멤버들이다. 이외에도 큰 회사에서 나온 아이돌팀이건 로컬 아이돌팀이건 이때를 시작으로 97년생들이 무섭게 주력으로 나타났다. 


또,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해가 갈수록 아이돌 음악계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지며 자신의 더 이상은 독보적인 위치를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메탈, 락, 힙합, 80년대, 90년대 음악까지 아이돌씬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갔던 것은 틈이 보이면 시장이 생긴다는 단순한 시장원리에 의한 것이었고 다양한 시도를 명분으로 댄스부터, 락, Funk, 발라드에 이르는 여러가지 장르를 가져오며 정체성에서 음악을 내걸 수 없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길게 해봐야 가장 중요한건 멤버들의 미디어 노출이 적다는 것과 성장 과정에 있어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는 점이 제일 클 것이다. 그러므로 위에 세문단 정도는 안읽어도 된다. 문제는 굳이 말 안해도 지켜봐온 팬들이 제일 잘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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