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 엔터테인먼트와 고쿠라 아루아루시티의 합작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프로젝트 GALETTe의 순항에 제동이 걸릴것 같다. 나름 힘겹게 도쿄까지 오가며 팬을 결집중이었는데, 이 와중에 멤버인 호사카 아야노(保坂朱乃)가 졸업을 해버렸다.
ITR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선 키우고 있는 아이돌팀 I'S9(아이스나인)이 어느정도 자리잡고 성장할때까지 회사 브랜드를 키워줄 팀으로 가렛은 적격인 팀이었다. 큐슈 드림팀이라는 이름을 갖고 나왔지만 시작에는 다소 부족한 라인업이란 생각이 들법도 했던 초반의 4인 멤버였다는걸 상기해보자. 하지만 당시 야마구치 아이돌팀 10Color's (텐 컬러스)를 이끌고 있던 전 HKT48 출신으로 유명한 코모리 유이를 영입함으로서 대거 팬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순항은 시작되었다.
확실히 코모리 유이의 힘이 컸다. 초반에 부족한 홍보마저도 HKT48의 전 멤버라는 이유로 그리고 지역에서 홍보력을 가진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터트릴 수 있었다. 이제 막 avex의 girl pop wave에 도쿄죠시류, 도로시 리틀 해피 같은 더 높은 이름값의 팀들과 함께 활동을 하며 한단계 올라서려던 찰나에 그만두게 된것이다.
사진만봐서는 이들은 별일 없어보이지만, 다른 세 멤버에 비해서 호사카 아야노는 그다지 '성공에 목마르지 않다'는 느낌은 그대로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들의 과거를 살펴보자.
시시마 사키는 CQC라는 팀 소속이었다. 다소 90년대스러운 음악풍에 Campus Queen Collect라는 이름답게 대학의 캠퍼스 퀸들을 모아 만든팀이었는데 이 팀은 시작부터 대학생들 답게 학업에 열중하고 자기 길을 가려고 빠지더니 후에 5명만 남기도하고 장사가 안되서 회사가 부도나서 팀이 공중분해되버렸다. 하지만 여기에 굴하지않고 시시마사키는 고쿠라의 아루아루시티로 가서 홍보 모델을 하고 전단을 나눠주는 등 개고생(?)을 하며 결국에 ITR과 만나 GALETTe로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다시 아이돌을 하기에 많은 나이(1991년생)이란 생각도 접어두고 발벗고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노노코는 오이타의 아이돌팀 Chimo 소속이었다. 지역내 인기야 조금 있었을지 모르지만, 챠이모는 고3 졸업을하면 팀에서도 졸업을 하는 시스템이 있었고, 아이돌 생활을 이어가고 싶던 노노코는 과감히 챠이모에서 넘어왔다. 돌아갈 길이 아예 없어져버렸고, 피곤하지만 도쿄를 오가는 것도 마다할 수 없었다.
그리고 코모리 유이. HKT48에서 강제졸업당하고 반년만에 야마구치의 이런저런 스폰서를 모아 텐컬러스로 돌아와 자기 팬을 결집시킬만큼 멘탈하나는 강렬한 아이돌이었다. 그렇게 텐컬러스 활동을 하면서 팀이 자생적으로 돌수 있게해놓고 자신은 더 큰 꿈을 위해 가렛으로 넘어왔다. 텐컬러스에 피해를 줬다고 할수 없는건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히려 텐컬러스는 더 성장했고 지역내에서 자생을 넘어 주말마다 공연을 하고 팬들을 모으는 등 상당히 수익성있는 팀이 되버렸다. 그렇게 자기가 만들어놓은 팀도 떠날만큼 더 큰 성공에 대한 신념이 있었다.
반면에 호사카 아야노는 달랐다. 가렛에 들어간 계기는 ITR에서 활동하다가 회사의 요구에 의해 들어가게 된 것. 가렛을 하면서도 자신의 솔로 커리어를 끊지도 않았고 솔로 무대를 서는것도 멈추지 않고 지속해나갔다. 돌아갈 길도 있었고, 팀을 나간다고 회사에서 위치가 완전히 사라질 것도 아니었다.
일간 스파에 인터뷰를 보면 좀 더 이해가 가능할것 같다.
http://nikkan-spa.jp/784156
이렇게 3:1의 상황에 닿은데다가 도쿄에 가는게 귀찮아진 호사카 아야노는 졸업을 해버리는데, 지금부터가 문제다. 세명으로 팀을 이어갈수는 있지만, 체력 문제부터 온갖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스케줄을 줄이자니 지금까지 이뤄놓은게 있어서 그럴수도 없을것이고 결국 누군가는 들어와야할 것이다. 후쿠오카의 아이돌 인재풀은 좁지 않은 편이니 어쨋거나 하나 잘 찾아주길 바란다.
남은 셋도 모두 기존에 출신 팀들이 있어서 끌어올 수 있는 은퇴한 아이돌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도 메리트가 될수도 있다. 전 HKT48출신의 에토 사야카 정도면 엄청나게 이슈몰이도 가능할것이고 숨은 팬들도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건 괜한 기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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