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모든 팀에서 터진다. 그게 어떤 일인지와 크기에 따라 팬의 귀에 들어가거나 눈에 들어오거나 하는 상황까지 오면 그게 큰일이고.
아마 회사따라 다르긴한데, 빨리 잘랐어야하는 상황에서 계약관계라거나 개인의 의사를 반영하느라 가끔 늦어지긴한다.
HKT48가 결성되고 싱글 나오기 전, 초반에 줄줄이 문제가 터졌는데 이때 생각보다 재빠르게 이름이 오르내린 멤버들을 칼같이 쳐냈다. 당시에야 이런저런 뒷얘기가 있었어도 돌아보면 꽤나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 와중에 불사조처럼 살아난 멤버도 이제 아이돌 은퇴를 선언했고.
그래서 코모리 유이는 어떤면에서 전설로 남을것이다. 그 중에 초기에 인기가 있었다고 말하던 에토 사야카는 다른 식으로 데뷔하고, 스가모토 유코는 유튜브 뷰티 크리에이터로 승승장구중이다. 오히려 팀에서 나와서 자기 살길을 꾸준히 탐색한게 개인 팬덤을 확고히 다지고 자생력을 기른 계기가 되버린 것. 말이 나와서 빠르게 움직인건 팀에게나 회사에나, 심지어 잘린 멤버들에게도 좋았다.
늘 그렇다. 질질 끌고 팀은 끌어안고 가면 그 얘기는 두고두고 터진다.
3월 14일 모노가의 竹内己夏 타케우치 코나츠가 짤린거보고, 이거 잘한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가 뭐였는지도 모르지만 갑자기 공연에 안나오기 시작하고, 얼마후 바로 탈퇴시킨건 회사 입장에서 이제 좀 살림이 나아지려는데 뭔가 걸리적 거릴 일을 미리 제거해버린 것. 잘 모르는 멤버라 조사를 이리저리해봐도 회사 입장에서 4~5년을 공들인 멤버, 퍼포먼스에서도 간혹 무대 중간에 세울 정도로 믿을만한 퍼포먼스의 일원인데다 골수 오타도 많은편인 소위 돈줄이 있어서 인디급 팀에게는 놔주기 아까웠을법도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게 길어지면 말도 나오고 언젠가 무슨 일인지도 알려지겠지는데 그게 뭐가됐건 90% 이상 회사에 안좋은 이야기가 나올 부분이니 현명한 선택을 했다.
GEM은 저게 아쉬웠다. 무라카미 라나의 일은 몇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그것도 이전에 이미 두 번이나 팬들한테 걸렸던 일인데 대체제가 없다는 이유로, 또 오래 키워온게 아깝다는 이유로 어찌어찌 버텨오다가 빵 터졌다. 혼자 터진것도 아니고 멤버 하나를 더 끼고 터졌다. 그렇게 둘만 날라가고 끝이 아니라 그 사건을 둘러싼 멤버들 간의 의견차까지 생겼다.
마침 해당부서의 재무상태도 엉망이고 지출 규모를 줄여야하는 상황에서 손쉽게 팀의 해산이 결정됐다. 당사자들의 의견도 어느정도 반영되었을거란 눈치다. 회사도 각 팀의 유지비를 줄이고 잘되는 쪽에 몰빵해주는 어려운 계산보다는 제일 돈안되는 팀을 하나 접는게 가장 깔끔한 방법이긴하다.
만약 그 선택지가 4팀 중에 한팀을 해산시키는 수순이라면, 치키파와 GEM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되는 게임이 되는데 평범한 흐름이라면, 회사는 GEM보다는 치키파쪽을 해산시키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수치적인 부분(제일 최근 음반 판매량 2배차이), 매출(티켓 세일즈도 비교불가...)만 비교해도 선택은 간단한 상황. 다만 그런 사건이 터지고 수습이 안되는 지점까지 온다면 말이 달라진다.
어쨌건 문제가 되는 멤버는 빨리 처리하는게 서로에게 좋고 여러 사람에게 좋다. 한번 우등생이 계속 우등생일 확률이 높고, 한번 문제아가 계속 문제아가 될 확률이 높은건 어느 세계에서나 마찬가지. 한번 스캔들이 터진 멤버는 또 터지는것도 공식이다.
** 참고로 이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는게 여성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유입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늘 '테고시 유야'가 있다. 검색이 잘되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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