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TIF2015 무대의 사시하라 리노와 HKT48에 드래프트로 입성한 이마무라 마리야
어리다는 장점이 꽤 강하게 어필되는 바닥이지만 이만큼 수명이 짧은 이미지도 없음을 새삼 보게된 무대다. HKT48은 특히나 초기부터 꾸준히 그런류의 이미지를 가진 멤버들을 영입하고 팔아왔다.
1기생들은 데뷔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으니 아직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미지를 희석시켜낸대비해 2기부터 엄청 쏟아져나왔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걸 염두해둔건지 어리지만 어려보이지 않는 타시마 메루를 2기 에이스로 세운것도 전략적으로 대단해보인다. 최소 몇년을 앞으로 내다본 것이니. 이런점에 있어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사람들 심리를 소위말해 반걸음 앞서보는데 얼마나 도가 텄는지도 알만도 하다. 타시마 메루가 처음 나왔을때 얼마나 열성을 다해 10년에 한번 나올 인재라며 추켜세웠으며, 여기에 반론들이나 풍자가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생각해보자. 심지어 그랬다는 기억조차 희미하다. (메루는 불과 나코보다 1살 많을 뿐이다.)
2기에 토모나가 미오는 현재도 유효한 유일하게 무난히 정착한 케이스. 미오의 경우 저런 어린 아이돌만 쫓는 팬들 이외의 수요가 상당했다는 점(그라비아)과 첫 케이스였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무너지지 않겠지만 이후에 아키요시 유카가 치고 올라올 찰나에 나코 미쿠가 등장했고, 이제 나코미쿠의 이미지소비가 충분히 되었을즈음 아라마키 미사키, 사카모토 에레나가 간간히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사시하라가 이마무라를 내세우고 있다.
TIF2015 무대를 본 HKT48 팬들의 반응은 "나코 미쿠 어딨지?"와 "저 작은애 누구지?"였다. 정확히 나코미쿠와 이미지가 겹치기에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했을 것. 그리고 새로운 멤버에게 팬이 하나라도 더 생기는게 HKT48 전체 팬층을 늘리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될거라는 판단이 섰을 것이다. 사시하라 리노라는 필터는 유명세와 아이돌 팬으로서의 시각이 있다. 이런 사시하라를 통해 소개되는 멤버라면 일단 눈이 가게 마련. 이 주목도를 위해서는 비슷한 멤버는 없었어야 했다. 그리고 관심을 잡아끄는데 성공했다. 아마 옆에 나코미쿠가 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여튼 그렇다. 어리다는건 장점이 되긴하지만 변화의 폭과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 이미지 하나로는 버티기 힘들다. 끝나기 전에 다른 장점을 하나라도 더 찾아놔야 한다. 아키요시 유카는 그렇게 TV에선 안보이기 시작했지만 자기 이미지 구축을 해가며 명물로 자리잡았고, 토모나가는 수요층을 바꾸고 늘려나갔다. 생각해보면 그 둘은 대단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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