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따지면 지난주에 나왔는데, 이제 들었다. 그래도 망상증이 좀 가시고보니 음악이 귀에 들어오기도 하고.
에스페시아라고 하면 나는 그다지 아이돌로 취급을 하지 않는다. BiS도 마찬가지지만 최소한 비스는 아이돌 이벤트 같은것도 좀 하고 성인스러운 면모가 있어서 그렇지 팬들이 안무도 따라하고 공연장의 풍채가 아이돌답다고 느끼기라도 하는데, 에스페시아는 소시적 클럽에 콘서트 보러가는 그런 느낌으로밖에 안보인다.
연령대가 89~95까지 펼쳐져이고 80년대 패션의 컨셉, 00년대에 어반함을 머금은 음악들은 되려 색이 확고한 아티스트라는 인식이 되어버렸으니. 이 팀의 사운드 크리에이터들이 출중한 실력으로 받쳐주고 있음이 분명하고 일본에게 있어 황금기라는 코드는 수요가 잘 맞아 떨어졌는지 아직까지 꽤 승승장구하고 있다.
흑인음악적인 그루브를 재현한다는 면에서 이 팀의 음악색은 tofubeat가 이끄는 Lyrical School이라거나 올드스쿨을 구사하는 라임베리즈랑 같은 선상에 있지만 음악적으로보면 그들보다는 몇수나 위에 있는것 같다.
앨범 삽입곡들만봐도 기존에 싱글 발매한 곡들은 새로 편곡을 해서 집어 넣고, 인트로부터 인터미션을 거쳐 아웃트로로 이어지는 기승전결 분명한 전개를 들려준다. 여기에 꽤 우수한 보컬을 지닌 멤버들의 목소리가 덧붙여지고보니 아이돌이란 타이틀이 없더라도 한장쯤은 씨디장에 꽃혀있었으면, 혹은 핸드폰에 넣어두고 어디서건 편하게 틀어댈 수 있는 음반이 완성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이 음반은 틀어놓고 보니 이런 음악에 빠져지내던 십여년전이 생각나 회상에 젖을수 있었다. 아이돌 음악이라면 댄스에 귀여운 편곡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Gusto는 시작부터 발라드로 들어가 어번 그루브라고 자신할만한 곡들로 가득차서 그 컨셉을 가진 아이돌이란 타이틀이 생각나지 않을지경이다. 그저 멋드러진 음악 가득한 앨범 한장일뿐.
이 음반은 좀 굉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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