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宿 카미야도 - Brush!!

 

카미야도의 올 여름 싱글 Brush

 

온라인 공연을 거듭하면서 신곡을 선보이는 관계로 듣다보니 카미야도의 명곡이 하나 더 나왔구나 싶었다.

 

카미야도가 종전에 추구해 온 음악에는 통상적인 아이돌 송도 있었고, 일종의 전파계 음악, EDM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톡톡 튀는 색감을 드러낸 곡들도 있었고, 락을 기반으로 하는 강렬한 곡들도 있었고 활동 기간이 긴 만큼 여러가지 색을 보여줘왔다. 그리고 활동 경력이 쌓여갈수록 자신들이 만든 틀에서 벗어나는 음악들을 선보여 음악적 신선함을 현재까지도 유지해왔다. Brush는 그런 그들의 노력에 이정표를 찍는 곡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곡가는 SHOW. 이타노 토모미나 하시모토 칸나와 Rev. From DVL. 같은 아이돌부터 여러 팀에 곡을 제공해왔고, 본 곡은 그간의 활동에 비해서도 독특함이 드러났다. 오히려 이 곡의 크레딧에서 눈에 띄는건 Chris Gehringer이다. 미국의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리한나, 드레이크 같은 S급 뮤지션들의 마스터링을 담당하여 여러차례 그래미 후보에 오르고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작업 경력이 두드러진 엔지니어다. 당연히 이 곡에서 미니멀하게 흐르는 멜로디와 착 달라붙는 드럼 사운드는 그의 공이 크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대기업의 위엄...)

 

여름 페스는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화면 너머로밖에 볼 수 없는 공연들이지만 여름 신곡들을 신경써서 뽑아내는 덕분에 올 여름도 심심치 않게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