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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48을 졸업하고, 소속사 사장이랑 염문설 뿌리고, 뒷얘기도 이상하게 너무 많이 나와서 졸업하면서 팀 이미지를 망쳐놨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카사이 토모미의 싱글이 나왔다. 이런 얘기는 따로 두고, 이번 싱글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하루 종일 들었고, 또 듣고 있다.

 

한동안 선발 멤버라고는 했지만, 아키모토 야스시가 내놓는 주력보다는 팀에 다양한 색을 위해 한가지 색상을 꾸준히 내주는 조연급의 선발 멤버였고, 점차 나이가 먹으며 외모가 성숙함이 엿보여 이런 이미지를 꾸준히 관리해나갔다. 가수의 길을 이렇게 진지하게 걸어갈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벌써 세번째 싱글을 내고, 매 싱글 줄어드는 판매량에 아랑곳하지 않고, 음악과 뮤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보인다.

 

2인조 밴드 키마구렌(キマグレン)의 곡을 받아 소화를 능숙하게 해냈다는 면은 크게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티스트라면 음악으로 평가 받아야 하고, 아이돌 출신이라고 이런 점을 다르게 생각할 것도 없다. 오히려 주목받는 멤버가 아니었고, AKB시절 밥먹듯 악수회 불참에 그다지 성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데 비해서 솔로 활동에는 전력을 다하는 모습에 갭이 되려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다.

 

더이상 나빠질 이미지도 없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음악에만 집중했는지도. 하와이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아마 촬영 전에 적응도 하고 쉬면서 천천히 구상을 그려낸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뮤비도 완성도 있게 나오고, 노래 연습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이 단번에 들만큼 라이브도 소화를 잘한다. 선발에 들어도 뒷줄 멤버였으니 사실 카사이 토모미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극장 공연도 립싱크고, 솔로를 제대로 들어본게 아마 첫 싱글때가 대부분 처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니까.

 

쿨하게 흐르는 피아노 멜로디 위로 카사이의 관능적인 보컬이 꽤 어울린다. 가사가 주는 회한의 감정도 여기서 적절한 소화를 했고, 이정도 싱글이라면 한장 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런 노선을 쭉 유지해만 준다면 뭔짓을 하건말건, 아티스트로서 응원하고 싶어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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