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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와스타 주관의 아이돌 마츠리가 열렸다. 개별로 18개 팀이 참가할만큼 규모도 만들어냈는데 최근 몇년 사이 가장 핫하게 떠오른 팀이 이제 씬에서도 자리를 잡아 주관하는 이벤트를 열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가끔 이런 아이돌팀의 빠른 성장세를 보며 "나는 그간 뭐했나"하는 오타들이 있긴하지만, 너무 걱정하진 마시라. 그렇게 잘 나가다가 갑자기 사라진 아이돌을 보면서 "나는 그간 뭐했나"하는 오타는 본적 없으니. 물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게 함정...)


참여진들의 면면도 나쁘지 않은게 니지콘이나 유메아도처럼 최근 잘나가는 팀들부터 나고야에 OS☆U, 후쿠오카의 파피마셰 같은 지방 대표팀들, 그리고 과거 아이돌스트릿 팀 소속 멤버들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잔뜩 챙겼다. 


갑자기 이런 페스티발이 열린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마도 아이스토카니발이 떠오르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4개팀에 연구생의 지역팀들까지 다양한 팀들이 모여서 진행하던 아이스토 카니발은 아이돌스트릿 팬들의 총집합이었다. 장소도 같다. 요미우리랜드.


그런 대규모 페스티발 하나는 사라졌지만 적어도 현재 기세만큼은 몇년은 능히 버틸만한 와스타가 있었기에 그 못지않은 규모의 이벤트를 열 수 있었을 것이다. 재정적으로 두 팀을 해산하고 손익을 대충 맞출 수 있었는데다 이런 이벤트는 지속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해가 갈수록 그 이름 하에 할 수 있는게 많다는 장점도 있으니 꼼꼼히 챙기는 에이벡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만한 이유가 됐다. 


결정적으로 지금 와스타가 이런 이벤트를 열만한 위치가 된것도 있다. 이런 급성장에 더해 그 속도가 크게 줄지 않는건 이벤트와 공연에 촬영을 허용한게 신의 한수로 작용했을 것이다. 멀리서 폰만 들이 밀어도 여러 방향으로 막는 다른 일본 아이돌팀들과 달리 전체 혹은 일부라도 공연을 하는 날이면 촬영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데뷔때부터 진행해왔고 그 결과 지금까지 나온 많은 공연이 유튜브에 올라와있다. 늦게 입문한 팬들도 시작부터 쭉 따라올 수도 있고, 팀과 멤버, 그리고 팬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았다.


최근들어선 다른 팀들도 이벤트 중 한두곡 정도씩은 허용하는 방향을 취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와스타만큼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팀은 없다. 이렇다보니 와스타가 해외 이벤트에서도 다른 팀에 비해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면도 생겼다. 


꽤나 폐쇄적인 문화에서 혼자 개방을 하고보니 그 흐름도 혼자 독식을 하고 있는게 아닐만큼 자라나고 있다. 이렇게 전면적으로 해외 팬들에게 열린 팀이 아직은 없고, 앞으로도 쉽게 나오기는 힘들거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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