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ky Parade의 명곡을 찾아보자

아이돌 클래식 2018. 7. 29. 04:52 Posted by e-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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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도 해산했으니 돌아보는 시간이나 가져볼까 한다. 앞으로 이런 포스팅을 계속 이어갈것 같다. 그 사이 해산한 팀도 많으니.


2012년 치키파의 인디즈 싱글 타이틀 Cheeky Dreamer. 치키 드리머는 치키파이터와 함께 치키파의 역사와 함께한 곡으로 중요한 공연에선 항상 나왔던 곡이다. 오래 부른만큼 믹스와 콜이 정리가 잘됐는데 간결하고 심플하고 누구나 한두번 들으면 따라할 수 있을만큼 완성도 높게 정리되는 바람에 후에 어떤 측면에선 악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영욕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치키파를 영원히 대표하는 곡으로 남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치키파의 첫 메이저 싱글 타이틀이었던 분분나인. 이미 포스팅으로 언급했던 곡이라 길게 쓰진 않겠다. 발매 초반엔 짧게짧게 끊어가는 마린이었지만 활동이 길어지고 노래 실력이 좋아지면서 갈수록 시원시원하게 지르는게 일품이었던 첫 부분은 잊지 못할것 같다.



분분나인 싱글의 커플링 곡이었던 Tactics. 이당시 에이벡스의 활동은 아이돌시장이 활성화된만큼 상당히 진취적이었다는 걸 볼 수 있는 사운드. 작곡가인 KAZUHISA HIROTA는 시부야의 클럽 디제이로 Lady Bird라는 팀에서 제이팝과 클럽음악의 융합을 시도한 뮤지션이었다. 그 독특한 조합이 이 곡에 그대로 스며들어 신디사이저 음을 길게 끌어가면서 포인트를 잡아가는 부분이 인상적인 곡으로 완성됐는데 아마도 그보다 팬들은 세란콜과 유냥콜에 집중했을게 분명하다.



씨피유는 당시 트렌드였던 칩튠에 팝 사운드를 적절히 조합해 이후의 치키파 음악색을 결정하게 된 곡이다. 한편으로는 이 시기 뜨고있던 덴파구미의 음악과 유사함을 지적당하기도 했고, 비교적 덴파구미 곡에 비해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는 느낌이 차이점이라고 생각했다. 사운드뿐 아니라 영상적으로도 레트로 문화랑 엮어가는듯 했지만 향후 길게 이어가지 않았다. 

팀이 몇년 지난후에서야 음악색이 나온다는것도 문제였지만, 회사가 크고 인재풀이 넓다보니 할 수 있는게 너무 많고 다 웬만큼은 뽑아낼 수 있다는 것고 잦은 음악색 변화의 원인 중 하나였다. 



세번째 싱글 無限大少女∀의 커플링 곡으로 실렸던 チィキィファイター 치키파이터. 발매는 무한대소녀A때 했지만 한참 전부터 공연하던 곡이었고, 위 영상 역시 2012년 올라온 요코초마츠리 공연영상이다. 막내 라인 멤버 중 하나였던 코다카리 모모카를 위한 콜인 스키야넨 콜(위 영상에선 아직 완성 안된 시점)이 독특했던 곡인데 시간이 지나며 믹스&콜 그리고 후리코피까지 완성이 되면서 치키파의 공연이면 어김없이 기다리는 곡 중 하나가 되었다.



치키파의 첫 앨범 Cheeky Parade I 에 실렸던 세 곡 年上コイモヨヲ , 宇宙飛行センセーション, 恋テレポーテーション 의 클럽 공연 영상. 멤버를 나눠 기존 싱글에 내던 곡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곡들이다. 세곡 모두 분분나인이나 치키파이타를 작곡한 HIKIE와 RESiA209가 작곡/작사를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칩튠사운드에 재즈 코드를 섞어넣은 年上コイモヨヲ가 제일 좋았고, 명랑한 분위기 가득한 恋テレポーテーション이 사운드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생각. 지나고보니 딱 이때만 공연한 곡들이라 이 곡들은 라이브로 들은 팬이 얼마 없을것 같다.



Challenger 챌린저. 어떻게 좋은데 설명할 길이 없는 곡이다. 2013년 말에 앨범이 나오고 2014년 즈음부터는 치키파의 첫 라이브 후에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는데 안타깝게도 2014~15쯤에 센터이자 메인보컬인 야마모토 마린이 성능이 가장 좋았고, 그때 부른 이 노래가 제일 좋았다. 반대로 관객수를 많이 줄었고. 아이돌 보컬로서 잘부르는게 아니라 그냥 시원하게 지르는 타입의 흔치않은 타입의 보컬이었고 이 즈음이 가장 목이 짱짱할때였다.



앨범을 낸 후 나온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Together. 작사를 팬들이 보내준 메세지를 조합해 만들었다고 한다. 곡도 좋고 가사에도 잘 담아냈지만, 항상 뒷편에 서있던 스즈키 마리야가 센터를 서면서 어색함이 배가된 느낌이다. 후렴구에 저 안무덕분에 후리코피 회장은 한층 더 엉망으로 향하게 만든 곡이기도 하다. 노래 잘 만들고 안무덕분에 악명이 높아진 곡이라는게 아쉽다.



이 곡에는 또 하나의 모모카 전설이 있는데, 멤버별 직캠 버전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이 시점에 코다카리 모모카가 팬이 대폭 늘어났다고 한다. 유난히 귀엽게 나온 이 영상을 보고 갔던 팬들의 뒷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2012~2013년의 리즈를 찍고 2014년이 되면서 사건도 겪고 겨우겨우 라이브를 성사시켜 프리미엄 라이브도 냈지만 명백한 하향세였던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이 하락세를 반전시켜보자 해본 노력중에 뉴욕 공연이 있었는데 일본내 전국 클럽투어로 Road to NY를 걸고 공연을 한 후에 뉴욕에서의 공연을 성사시킨다. 이때 일본에서 팬들도 대거 함께 갔는데 당시 투어 비용도 화제였기도 했다. 

그렇게 CANDY POP GALAXY BOMB !! 캔디팝갤럭시밤 싱글이 나오는데 무려 8분에 이르는 대 서사로 기승전결까지 있는 이 곡은 발매당시엔 너무 긴 탓에 늘어지는 흐름과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춰야할지 알 수 없을만큼 자주 바뀌는 템포탓에 혹평이 난무했지만 음악만으로 보면 상당히 완성도 높은 곡이 나왔다.



계속되는 하락세는 돌릴 수 없었지만 반년간의 부침후에 나왔던 싱글 M.O.N.ST@R는 기존 팬들이 반가워할만한 예전에 치키파로 돌아온 사운드였다. 그 사운드가 그대로 온 것은 주요 곡을 만들어온 HIKIE의 곡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확실히 포인트를 준 서사적 구조가 음악적인 발전이었다면 이 시기가 지난 후 부쩍 늘어난 야마모토 마린과 나가이 히나의 보컬은 그 시기를 통한 내적 성장이었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몬스터와 더블타이틀로 나왔던 カラフルスターライト컬러풀 스타라이트. 몬스터가 HIKIE의 곡으로 치키드리머, 치키파이터, 씨피유 등의 흐름을 이어받았다면 컬러풀 스타라이트는 챌린저의 작곡가 木之下慶行를 다시 불러들임으로서 바톤을 이어받았다. 다음 싱글인 Sky Gate 발매후 야마모토 마린의 유학으로 부재가 커지자 몬스터를 못불러서 이 노래를 더 자주 공연에서 불렀다. 



아이스토 카니발에서 야마모토 마린과 스즈키 마리야의 유학 발표 후에 유학전 마지막 싱글로 나왔던 SKY GATE. 유학가기 전이다보니 메인보컬이었던 야마모토 마린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대폭 축소한게 눈에 띄는 구성이었다. 전반적으로 이때까지 웰메이드라는 기조에선 큰 변화없이 팔리지 않아도 음악은 제대로 만들었는데 이후 싱글들에 대해서는 그래서 할말이 없다. 좋은 곡이 없었기 때문에.



2016년 두 멤버가 유학가기 전에 두번째 앨범으로 활동을 정리하고 이후에는 줄곧 7인으로 활동하는데 이후 나온 싱글곡들만큼 많이 부른 곡이 Super Star였다. 그간의 치키파들 곡과 다르게 발랄하고 무난한 흐름인 곡이어서 오히려 특별했다. 두 멤버가 사라져 5인으로 활동할때도 자주 나왔던 곡으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앨범에 실린 Happy Fancy Music까지 올리고 싶었는데 이 곡은 유튜브 영상이 없는 관계로 이렇게 글만 남겨둔다.


이제 해산도 했으니 마지막 공연 영상과 블루레이 몇장으로 추억이 끝난것 같다. 첫 블루레이 영상을 보고 이 팀이 심상치 않다고 시작했으나 그때가 가장 인기가 높던 시기에서 이미 하락중이었고 이후에 몇번 이벤트에도 가보면서 그 하락세가 어떤 것인지 확인해서 안타까움이 많았던 팀인데 이후에 멤버들을 볼 기회가 또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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