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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 선 코우메


아이돌 시장에서 졸업과 복귀, 다른팀으로의 등장은 그렇게 희귀한 일이 아니지만 마치 야구에서의 FA를 하듯 멤버가 '거래'되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거의 최초라고 볼법한 이 일의 당사자는 현재 SUPER☆GiRLS 의 멤버 와타나베 코우메이다.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센다이로 가봐야 한다. 스텝 원에서 운영하는 댄스/보컬 스쿨은 유닛 결성과 라이브 하우스 공연을 개최하여 학생들의 경험을 쌓게하는데 이 스쿨에서 2010년 5명을 뽑아 만든게 도로시 리틀 해피였고, 2012년 7명을 뽑아 Party Rocket이 결성된다. 컨셉은 "로큰롤 아티스트를 진화시킨 걸스 유닛"


그래서 파티로켓의 곡들은 록에 기반한 곡들이 다수이며 현재 팀은 2인체제로 유지중이다.  


2013년 12월 15일 파티로켓 Party Rocket 의 리더였던 코우메는 졸업을 발표한다.



그때까지 팀을 이끌어가던 에이스이자 리더였던 멤버였다. 이 얘기는 비주얼에서나 실력에서나 다른 멤버들을 압도했다는 이야기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아마...비주얼이었던가...


파티로켓의 소속 사무소는 쭉 스텝원이었다가 2015년 1월부터 아루아루시티 엔터테인먼트로 바뀌어 현재는 galette와 같은 사무소를 쓰고 있다.


그리고 2014년 2월 23일에 요코하마 아리나에서 열린 스파가의 콘서트에 신 멤버로 등장.



다른 두 멤버는 아이돌스트릿 3기생에서 올려낸 멤버로 이미 팬들사이에서 알려져있는 멤버였지만 와타나베 코우메의 경우 이전에 파티로켓 팬들만 알고 있을뿐 심지어 서프라이즈로 발표를 해서 뜬금포로 등장했다.


특히나 조직된 팀들과 아이돌 스트릿 연구생이라는 루트를 가진 상황에서 외부에서 멤버를 영입했다는 부분이 의외였다. 그것도 센다이의 로컬돌 멤버를.


파티로켓 활동 중 스파가에 초대되었다.고 언급한 글.


스텝원과 에이벡스간의 이 거래는 씬에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로컬돌로 성장해서 메이저 진입하는 새로운 형식의 방법이 제시되었다는 점. 보통은 로컬돌로 지역이나 수도권에서 반응을 얻어 메이저 기획사와 계약을 하고 커가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면 멤버가 현재 활동중인 팀으로 헤드헌팅되는 전례가 만들어졌다. 


이는 로컬돌을 운용하는 사무소에게는 더 많은 인력수급이 될 수 있었고 현재 팀을 운용하는 회사에게는 인력풀이 넓어지게된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반대로 길을 찾는 입장에선 꼭 큰 회사부터 들어갈 필요가 없게된 것이다.




아이돌스트릿의 프로듀서인 히구치P가 새로운 멤버를 소개하며 썼던 글.


avex 아이돌 오디션 2010에 코우메가 지원했지만 떨어졌고, 이후 스파가와 같은 무대에 선 모습도 보고 치키파와 같은 무대에 섰을때도 보았다는 글. 그리고 아이돌골목축제에서 치키파의 스즈키 마리야와 아이돌스트릿생 대표였던 현재 GEM 멤버인 다케다 마아야를 이기고 우승한 모습을 본 것이 특히 주요한 이유가 된듯하다. 해당 영상은 바로 아래.


성능이 뒷받침된다는게 중요했는데 스텝원에서 어릴때부터 꾸준히 트레이닝 받으며 춤과 노래를 익히고 무대 경험도 부족하지 않다는 부분이 중요했다. 



아이돌 골목축제. 중학생 노래여왕(우타히메) 결정전. 코우메는 30분부터. 엠씨를 보는 하시모토 칸나가 인상적이다.



도쿄죠시류의 카페에 초대받아서 노래부르던 시절.


이 시점까지 파티로켓이라고 하면 비플랫에서 픽업된 도로시의 2군이라는 느낌이 많았지만 이 계약(?)의 성사로 많은게 바뀌었다.


우선 개인입장에서 와타나베 코우메는 에이벡스 뱅가드에서 가장 밀어주고 있는 아이돌팀인 슈퍼걸스의 멤버가 되었다. 라이브하우스 공연을 주로하다가 갑자기 만단위의 팀에 들어갔다. TV나 라디로 레귤러도 잡고 있으니 방송 노출도 급증한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파티 로켓은 잃기만한것 같지만 이후 행보를 살펴보면 놀라울만큼 서포트를 받아냈다. 사무소를 이적한 현재까지 에이벡스에 여러 아이돌 공연에 참여가 대폭 늘어났다. 올해 아루아루시티로 이적시킨걸 보면 이런 서포트가 끝났나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현재까지도 무난히 잘 해나가고 있다. 센다이 팀이 왜 큐슈쪽 회사로 갔는지는 좀 이해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팬들은 우선은 환영했던 것이 보통의 로컬돌이라면 활동이 끝나고 못보는 경우가 태반인데 스파가에 들어가면 더 오래 볼 수 있다는 이유가 컸다. 앞으로 메이저답게 이것저것 하는데 약간의 불편함을 표하기도 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스텝원의 선배였던 도로시도 컨셉상 수영복도 입은적 없었고 파티 로켓 역시 있을리 없었다. 스파가의 최고 히트곡인 뿌리뿌리 섬머 키스를 보면 저기 코우메가 섞일까 우려된다고..(말로만...사실은 기대)



그리고 올 여름 결국 나오는 싱글.



스파가는 상당히 하락세를 타고 있던터라 극약처방을 했던 것인데 나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영상 조회수로만 보면 센터인 마에시마 아미가 6만을 넘어서고 5만대로 2위.



DMM.yell 먼슬리 랭킹 지난달 1위.



spc 랭킹도 가끔 1위. 아이돌스트릿 팬들의 사이트에서 하는 오시멘 투표다.


요새 스파가에서 대세로 꼽힐만한 흐름이다. TIF에서 과거 인연들과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



선배였던 전 도로시 현 코루미 멤버들과의 사진



현 파티로켓 멤버 두명과 미즈타 마리와 사진.



비플랫 출신들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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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벡스 내에서 비슷한 예시를 찾으면 만엽샤오냥 (현 오사카 춘하추동)에서 스카웃 된 GEM의 미나미구치 나나가 있다. 미나미구치의 경우는 만엽샤오냥에서 아이돌스트릿 연구생으로 넘어와서 밑에서부터 과정을 밟은 경우다. 넘어올 때 어느정도까지 약속을 받고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연구생부터 밟은 것은 가능성을 보고 데려온 것이니 문제가 생겼을 때 쳐냈을 가능성도 있었다. 



공통점이라면 이전 팀에서도 여전히 반겨준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미나미구치 나나의 경우는 오사카 춘하추동 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나가서 스트릿생을 거쳐 GEM 활동으로 메이저까지 고생을 하며 올라간 일종의 롤모델이 되었는지 후배들이 무지 따르는게 보인다.



반대로 미나미구치 입장에서도 이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말에 있던 원맨 라이브도 보러가고 같이 공연할 기회가 있으면 찾아가서 만나는 등 기록이 계속 남는다. 블로그에도 방문 기록을 그대로 남겨둘만큼 애착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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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코우메가 스파가에 들어온지도 이제 1년 반이 됐는데 완전히 동화된 느낌이다. 별 위화감도 없고 위아래로도 잘 지내는 중. 노래도 잘하는 편이라 부분부분 척척 해내는 맛이 있다. 무대 설때랑 무장 안했을때 갭이 좀 큰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제일 재밌게본 영상이라면 B.L.T에서 찍은 GEM의 무라카미 라나와 아사쿠사 데이트. 둘다 팀에서 노래를 잘하는 멤버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왜 이 둘이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활약이 기대되는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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