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야도(神宿)

아이돌 이야기 2015. 3. 30. 22:59 Posted by e-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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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돌아오자마자 처음 쓰는글이 이 팀이 될줄은 출발전에는 예상 못한 일이었다. 


이토엔 주최의 Live Idol Tokyo 2015에서 상위 3개팀의 공연 이후 게스트로 산뮤, GEM, palet 가 나오길래 간거였다. 에비스 리퀴드 룸은 생각보다 널찍한 공연장에 여느 밴드가 공연을 하기에는 참 좋았지만, 민폐 오타들이 설치며 주변 피해주기도 딱 좋은 곳이었다.


처음 나온 아이돌 칼리지는 노래는 좋았지만 한방이 아쉬웠다. 무난한 아이돌송이 이어지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멤버가 없었고, 팬들을 끌어당길 마지막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은 느낌. 하지만 1등은 먹었다. 두번째 나온 오오미야 아이돌은 그냥 답이 없었다. 


세번째로 카미야도라는 팀이 나왔는데, 처음보는팀이었다. 결성한지 6개월 밖에 안됐다고하고 공식 컨택을 gmail을 쓰는 팀. 하지만 오타들 전투력만큼은 세팀 중 단연 최고였다. 그 전투력 못지않게 공연 퀄리티가 상당했던 점, 멤버 하나하나 딱히 귀엽거나 예쁘다고 꼽을수가 없는데 아이돌다움이 풍성한 멤버들이었다는 점이 꽤나 맘에 들었다. 모모크로나 팀 샤치호코의 그런 기운이 이어져내려온 것같고 음악들도 그런 풍의 곡들이 좀 있다보니 단번에 떠오를만했다.


제일 어려보이고 머리도 주먹만한 노란색 멤버가 18세라고 하는 순간 나도 놀랬고, 주변이 사해질만큼 다들 놀라는 눈치였다. 결성 6개월만에 그정도 매력을 발산하는 그룹이라면 무조건 뒤져볼만하다고 생각해서 찾아봤다. 


조만간 드러나게되겠지만, 이날 공연으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듯 싶었다. 순위는 비록 아이돌칼리지에 이어 2위에 머무르고 말았지만, 공연 후폭풍이 거셌다. 이벤트권은 단숨에 동나버렸고, 팬들의 인사가 늘어나기만했다. 분위기만보면 세팀 중에 1등한 느낌이 되버렸다. 


과거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못받고도 되려 성과가 더 큰 밴드들도 있었고, 아메리칸 아이돌에서도 1등을 하지 않았음에도 더 많은 판매고를 올렸던 가수가 있었다. 규모는 다르긴하지만, 카미야도는 이날 그런 존재였고 조만간 터지긴 터질거란걸 쉽게 추측할 수 있었다. 보여주는 무대에서 풍겨나오는 즐거움이 퀄리티가 달랐다. 


오타들이 너무 쎄다보니 이들 공연을 굳이 찾아가서 볼 생각은 아직 없다. 무섭기까지 했다. 어떻게 된게 메인 이벤터로 나왔던 palet 오타들보다 숫자도 적으면서 그런 열기를 만들어냈는지. 거긴 가기 싫다 ㅋㅋㅋ


그래도 나름 써두고 싶었다. 아이돌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는 블로그가 되다보니 선진문물(?)이나 새로운 아이돌(?)을 소개하는 것도 일종의 주제가 되다보니 그렇다. 모모크로나 샤치호코, 타코야키레인보우 같은 스타더스트 계열 팀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팀도 좋아질 것이다. 약간은 그들의 아류 느낌이 없지않은게 흠이긴하지만 나름의 매력이란게 생각보다 크다보니 그런 생각이 희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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