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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비메탈의 무도관 공연이 무사히 마무리됐다고 한다. 첫날 공연에선 유이메탈의 낙하사고나 모아메탈의 넘어짐이 있어서 걱정했지만, 이들은 멘탈만큼이나 몸도 건강한지 둘째날 공연도 무사히 마감.

 

위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사쿠라학원 멤버들도 방문, 일설에 의하면 졸업생인 무토 아야미와 스메탈의 언니 나카모토 스즈카와 노기자카 멤버들도 공연관람을 했다고 한다. 스메탈의 첫째 언니도 왔는지는 모르겠다.

 

3월 1일 공연으로 무도관 역대 최연소 그룹 공연 기록, 최연소 멤버 공연 기록 등 나이에 관한 기록을 갈아치운 것도 대단하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건 이틀 공연의 표를 완매시킨 것. 더 나아가 유럽 공연 계획까지 나왔으니 정말로 아시아는 정복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상태다.

 

음악 꼰대들의 푸념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본인도 한동안 오타쿠스러운 음악꼰대 생활을 짧지않게 이어왔고 여전히 그런 고집이 있는편이지만, 효율적으로 관객을 모으는 아이돌과 장인스럽게 메탈을 만드는 이들의 케미는 그 첫 도전부터 임팩트있게 다가온 것이 사실이니까. 내가 이렇게 쉽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역시나 메탈팬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베비메탈로 인해 메탈팬들의 격론은 완벽히 둘로 갈라져버렸다. 이런 예술에 대한 결론이야 각자가 내는 것이고 좋으면 듣고 안좋으면 무시하는 것으로 끝내면 될일이라지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같은 메탈을 하면서 엄청나게 성공하고 있는 이들을 보자니 배알이 꼴릴법도 하다는 점은 참작할법도 하다.

 

락의 정신이니 메탈의 정신이니, 힙합의 정신이니...이런 정신타령이야말로 실용음악의 최 우선과제인 생업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구현 못하는 이들의 푸념속에 나온게 아닌가.

 

유럽 공연을 한다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오는 면도 있는데, 아마도 장르적 한계를 명확히 간파한 경우인것 같다. 아무리 기세좋게 무도관까지 왔다지만, 여기서 급하게 아레나급, 돔급 공연으로 올라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될지 안될지는 하늘의 뜻이다. 하지만 이슈로서 유럽에서도 흥미롭게 여기는 팀이라는 점을 인지했는지 도전해나간다. 프랑스는 모모크로 공연에서도 관객이 적잖게 들인 예도 있으니 기대해볼만한 부분일것 같다.

 

분업의 성공이라는 점에서도 베비메탈은 흥미로운 주제다. 관객을 모으는데 비주얼부터 눈을 끌 수밖에 없는 두 댄서 겸 스크리머 미즈노 유이와 키쿠치 모아. 로열로드로 가수테크를 밟아온 나카모토 스즈카, 그리고 이들을 백업하는 메탈 덕후 코바메탈, 여기 일본에서 내노라하는 락/메탈계의 작곡가 라인업, 작사가 안무가까지도.

 

이 한명한명이 어떻게 이렇게 맞아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한순간 컨셉만 잡는 그룹이었을지도 모를 이 팀은 어느새 메탈에서 혁명을 주도해가고 있다.

 

그렇다.

 

이 순간 베비메탈에 관심을 갖지 않는게 이상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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