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THERE THERES 2월 해산

2018년 아이돌계 최고의 난장판을 만든 팀이라면 단연 THERE THERE THERES (이하 제아제아) 였을것이다. 

BELLRING少女ハート로 시작해 역사가 긴 팀이고, 이전부터 확고한 팀의 색상이긴 했지만 이름을 바꾸고서부터 더 큰 스테이지에 나갈 기회가 많아져서 그런지 더욱 눈에 띄는 "혀를 내두르는 오타들의 강렬함" 덕분에 더욱 갈 엄두가 안나는 팀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간혹 아이돌 팬들과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갈 생각도 할 수 없는 팀"으로 자주 언급되는 팀들 중 하나였다.)

이런 무대를 꾸미는 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존 팬들의 난동 덕분에 신규 팬들의 진입이 만만치 않고, 새로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다른 오타들의 매너덕분에 팬이 될 확률이 확고히 줄어든다는 점, 그리고 이렇게 잘 노는 오타치고 판매량에 공헌을 하는 이들이 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원탑급의 인기를 누리는 멤버가 있다던지, 운영이 관리를 잘한다던지 하면 결론이 다르긴 하지만.)

특히나 시장 위축기에 접어든 2017년 후반부터 무대가 재밌고 씨디 못파는 팀들이 우후죽순으로 쓸려나가기 시작했는데 새롭게 그 시장을 장악하고 떠오른 몇몇 팀들 중에 제아제아가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붙겠지만 2018년을 가장 기억에 남는 한해로 보낸 것은 후에도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