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48 2화

매일매일 잡설 2018. 6. 23. 03:58 Posted by e-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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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루즈해진 흐름이지만 그래도 방송에서 분량을 줘가며 소개할 멤버들을 다 채워넣고 가려는 느낌.


초기 효과를 톡톡히 몬 멤버들이 상위에 랭크해있는데 아마도 한국에서는 이가은, 안유진, 48에서는 사쿠라, 쥬리나 정도 고정으로 쥐고 가려는건 아닌가 싶다.


각 회사들이 출전을 시킨 이유가 여러가지지만 전략적으로 일본어가 가능한 이가은을 끌어들인 이유는 확실해보이고 별일 없는한 끝까지 상위권 유지하며 팀에 들어갈 것이다. 트레이너들에 의해서 '무결점'으로 포장되는 부분도 있고, 향후 활동에서도 한명은 필요한 것이라 초기효과를 위해 첫회부터 긴 분량과 스토리를 가득 담아낸 의도도 있어보인다. 


의외로 쥬리나 분량이 적어서 놓고 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반면에 사쿠라는 풀 스토리를 담아내줬다. 일설에 의한게 아니라 단순히 계산을 해도 쥬리나 제외 전 출연자들의 수입을 더해도 쥬리나 혼자 버는게 더 많다는 팩트가 존재하기때문에 끝까지 순위권 내로 안고가서 멤버가 되는게 전반적인 모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되고, 48 입장에서는 넥스트 빅띵으로 사쿠라를 더 키워서 쥬리나랑 비슷하게 맞춰놓아야 그룹 전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니 사쿠라쪽에 좀더 포인트를 맞추는걸 원할 것이다.


투표 열기도 일본보다는 한국쪽이 높고, 방송도 한국 중심으로 가는걸 보면 

AKB48에게는 '한국에서 만든 akb48멤버가 있는 팀'으로 

엠넷에게는 '자신들의 프로에서 만들어서 일본에서 성공시킨 팀'으로

각자 윈윈 하게 되는 그림을 그려내는것 같다.


한국 아이돌들이 여러 나라에 진출해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어느 팀이고 가장 선호하는 일본 시장을 미리부터 잡아놓고 갈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진출하고 남미나 동남아로 뻗어가도 일본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크다는 점과 특히나 일본 시장은 충성도 높은 팬들로 장기간 꾸준한 수익이 나온다는 점에서 이번에 팀에 들어가는 한국 멤버들이 그 수혜를 고스란히 볼 수 있게된다. 그러니 오히려 일본에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시선을 끌고 있는 멤버들이 팀에 들어가는게 뽑히게 될 한국 멤버에겐 더 중요해진다. 

AKB48은 아키모토 야스시가 연결된 일본 최고의 회사들과 협력관계에 있어 그 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공중파에도 무난히 들어가 모습을 비출 수 있다. 잘풀린 멤버는 데뷔부터 충성도 높은 팬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섣불리 예측하면 안되겠지만 이가은이나 안유진처럼 이미 첫 등장부터 강하게 올라선 이들은 여러가지 면으로 완성도도 높고 순위에 필요한 팬도 확보되어있는만큼 이들에겐 AKB48의 인기멤버가 몇명이라도 더 들어오는게 장기적으로 더 중요한게 되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총선 순위로 대비해보면 쥬리나(1위), 사쿠라(3위) 다음으로 무토 토무(7위), 야부키 나코(9위), 다나카 미쿠(10위, 닥터스탑으로 프로듀스48 하차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카하시 쥬리(12위), 코지마 마코(19위), 시로마 미루(20위), 이와타테 사호(22위), 카토 미나미(30위) 정도까지 8명 중에 절반만 들어가도 성공일 것 같다. 물론 AKB 총선엔 1인 1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될것 같지만 그만큼 돈잘쓰는 팬이 붙어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그렇게 보정을 많이 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1화에 이어 2화에서도 분량을 조절하며 일부 멤버에게 몰아줬는데 방송의 특성이고 너무 분산하면 이것도 저것도 안되니 될만한쪽에 분량을 줬다고 생각하고 만다. 시즌1때도 그랬고. 아주 왕창 몰아준 멤버도 있었지만 지금 잘 풀리고 잘되는거보면 오히려 혜안이 아니었나 생각할 수도 있다.

의외였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카하시 쥬리 - 코지마 마코 - 무토 토무 를 계속 묶어서 비춰주면서 같이 무대에 서게했는데 포인트를 다카하시 쥬리쪽으로 가져간 점이다. 고정팬이 많고 총선 순위가 높다는 점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팀 캡틴이고 일본내 활동도 많은 편이다보니 여러모로 한국에서 반응이 좋은 코지마 마코쪽이 낫지 않을까 추측을 했는데 틀렸다. (하기야 코지마코는 뭐가 하나 걸리는게 있긴 있어서...)

1화에서 한국 멤버들에 무게감을 둬서 그런지 2화에서는 AKB쪽으로 분량을 몰아줬다. 아마도 투표 상황보면서 균형이 깨질까 싶으면 편집 분량으로 조절할 것 같은데 방송의 의도는 총 프로듀서가 지휘해나가는 것이니 그냥 보면서 즐기고 내맘대로 투표하면 되는거다. 내뜻대로 갈수도 있고 안갈수도 있지만 그건 시청자의 몫이 아니기때문이다. 편집이 투표에 영향을 끼친다면, 반대로 투표 역시 편집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2부 후반 흐름을 보면 다음주에는 야부키 나코에 분량을 어느정도는 주고 갈 것 같고 센터로 사쿠라를 세우는 과정을 비출 예정이니 이가은과 미야와키 사쿠라를 비추면서 이들을 상위권에 안착시키고 이후 멤버들을 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나코를 밀어줄만하다고 생각한 것은 데뷔때부터 로열로드를 밟아왔고 그 다음스텝으로 프로듀스48은 괜찮은 선택이라는 점 때문이다. 어릴적 아역배우를 하다가 공백기를 갖고, 도쿄 출신임에도 (사시하라 리노가 좋다는 이유로) 후쿠오카로 와서 HKT48 오디션을 보고 합격, 데뷔후 사시하라의 전폭적인 지지로 사시하라가 데리고 갈 수 있는 거의 모든 곳에 따라가고 언급되었고, 아이돌 방송과 TIF2017까지 활약, 지금쯤부터는 사시하라의 품을 벗어나 단독으로 증명할 때가 됐기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한데 묶여왔던 '나코미쿠'가 아닌 홀로서기도 진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키가 안맞아서 12인에 들어가면 그림이 안나올 것 같긴한데 48계열 멤버 중에 최근에 신규 팬 확보를 제일 잘한 멤버 중 하나이기도 하고 고정팬도 많은만큼 전후로 영향이 좋을거라 어느정도까지 끌어올려둘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시즌1때도 그랬지만, 역시나 갭을 메우고 프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트레이너들이다. 암만 봐도 고생은 트레이너로 나온 이들이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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