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셀린 디온의 Falling Into You 앨범은 팝을 알아가던 시기에 접한 첫 느낌같은 앨범이다. 이 앨범은 미국에서만 플래티넘(10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전세계적으로는 3500만장이라는 경이로운 판매고를 올린 그녀 커리어 최대의 앨범으로 남아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긴 했지만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진 것은 아마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에서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96년~97년에 나온 팝 앨범들은 나에게 그런 느낌으로 남아있다. 가장 열정적으로 팝을 탐구하던 어린 시절이었기 때문인지 당시 외웠던 노래들은 지금도 그대로 부를 수 있을만큼 뇌리에 깊이 새겨져있을 정도니까.
이 노래는 히트한 후에 영화 Up Close And Personal의 삽입곡으로 쓰였는데 그 이유 하나만으로 난 그 영화까지 보고야 말았다. 어릴적 하나의 환상으로 자리잡은 배우 미셸 파이퍼가 있었고, 지금말로 미중년이라고 불릴만큼 멋있던 아저씨 로버트 레드포드도 등장했다. 아마 어린 마음에 주제가만 보고 봤던 영화라 그다지 감동이 없었는데 지금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들것도 같다.
그 전부터 좋아는 했지만, 그 영화 이후로 미셸파이퍼의 팬이 되어서 어느 멋진날(One Fine Day)를 보고 그 영화에 삽입곡이었던 케니 로긴스의 For The First Time도 좋아하게 된걸보면 이렇게 줄기를 타고 타고 흥미를 가지게 되는 과정이 이런 문화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이후에 너무 심하게 이 줄기타기를 하다보니 지쳐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어느정도 라이트하게 접근한다면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이안 워렌이 좋은 곡이야 엄청나게 많이 쓰긴했지만, 그 곡들 중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을만큼 주인을 잘만난 곡이라고 생각한다. 셀린디온의 목소리는 고음부에서도 안정적으로 울리지만 저음에서도 부드럽게 치고 오는 매력도 무시못하는데 이런 양면성을 한 곡에서 제대로 들려주는 곡이기 때문이다.
새벽에 멀둥거리다가 갑자기 어릴적 생각에 동영상도 찾아보고 다른 가수들이 커버한 버전도 보지만 역시 오리지날을 이길수는 없나보다. 가끔은 눈쌀 찌푸려지는 커버도 있었다. 그건 아마도 그들이 못불러서라기보다는 오리지날의 향수가 너무 깊이 내 마음에 남아있어 약간의 변화도 받아들이지 못했기때문인것 같다.
반응형
'매일매일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록으로 전해져야 한다. (0) | 2014.10.07 |
---|---|
만명 달성 (0) | 2014.08.24 |
덴파구미(でんぱ組.inc) - ちゅるりちゅるりら (0) | 2014.07.24 |
소로루(♡Soror♡) - ぬいぐるみが恋をした(봉제인형을 사랑했어) (0) | 2014.07.24 |
컴플렉스 매거진이 뽑은 90년대 R&B 앨범 50선 (0) | 2014.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