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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음악을 하는 아이돌팀들은 확장성에 있어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해당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다가가기 어렵다. 혹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


물론 이 공식은 베비메탈이 메탈과 아이돌 영역의 선을 흐트러트리고 벽을 깨버리면서 어느정도 완화되긴했다지만 장르 음악이 가지는 장단점을 그대로 소화해야한다는 점은 기획자들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 된다. 초기에 해당 장르의 팬을 쉽게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장점과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돌팬을 확장적으로 끌어올 수 없다는 단점. 그것을 보완하는 것은 아이돌스러운 무언가 - 귀여운 외모나 춤, 부가적인 활동 - 가 필요하면서도 그것이 기존 활동에 악영향을 주면 안된다. 베비메탈의 경우 유이 모아를 내세우면서도 그들의 존재 자체만을 보여줄 뿐, 무대뒤 혹은 휴식기의 모습은 되도록 비밀에 붙이는 방법이 되었다. 


오사카춘하추동 大阪☆春夏秋冬도 리드보컬인 마이나 舞奈 의 뛰어난 보컬로 흥하고 여기까지 왔다. 원맨밴드라는 느낌이긴하지만 오사카를 대표하는 락 기반의 아이돌 팀으로 전국구 명성을 쌓은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두번 보기만해도 잊을 수 없을만큼 강력한 보컬은 그 자체로도 이 팀의 자산이다. 현재까지는 락 팬들이 상당수 모였고, 그들도 마이나의 보컬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는 지점까지 왔다. 노래도 좋고. 계속 발매되는 싱글은 음악적으로도 더욱 깊게 파고 들어가고 있다. 여기가 분기점이다. 


각종 락 페스티벌에 참여할 레벨로 올라가려면 락을 하는 그룹으로서 명성을 높이던지, 아이돌팀으로서 인기를 높이던지 선택을 해야할 것 같다. 현재 일본에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팀들은 대개 추가로 주어진 스테이지에 아이돌로서 올라가는 팀들이거나 음악이 락이거나 그에 가까운 팀들이다. 오사카춘하추동은 어느쪽이건 가능한 팀이기때문에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다.


그런걸 제쳐두고봐도 이 노래는 들을때마다 시원시원하니 좋다. 과거 한국 가수들 중에 이런 가수들이 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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